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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커피 이야기 - 1회

by 오브레로 2022. 5. 21.

커피의 발견

여러분들은 커피의 기원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커피는 생물학적인 증거로 볼 때 에티오피아 지역의 산악 지대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언제 처음으로 커피를 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이에 관해 '칼디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칼디라는 에티오피아 목동 자기가 기르던 염소들이 어떤 빨간 열매를 먹은 후 춤을 추듯이 활발한 것을 발견했고 호기심에 가지도 그 열매를 먹었더니 피곤함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면서 염소들과 함께 미친 듯이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사실이 수도승에게 알려져 기도 중에 잠이 들지 않도록 하는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커피가 처음으로 문헌에 등장한 것은 900년 무렵 아랍의 의사 라제스였고 1000년 무렵 아랍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아비세나가 처음으로 커피의 약리 효과에 관해 기술하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커피가 약용이나 종교의식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본격적으로 커피가 음료로 애용된 것은 이슬람 문화권에 의해서라 합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이슬람은 술을 마시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커피가 이를 대체하게 되었으며 그 당시 이슬람권을 지배했던 오스만 튀르크 제국에 의해 음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커피의 발전

예멘을 통해 커피가 아라비아반도에 전파되어 15세기 후반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와 메디나 지역에 커피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 1517년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셀림 1세가 이집트를 정복한 후 그 당시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에 커피가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콘스탄티노플에 소개된 커피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고 1544년 콘스탄티노플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커피라는 말의 기원은 고대 아랍어 Qahwah(카와 - 와인이란 의미)에서 유래 되었고 터키어 Kahve를 거쳐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커피를 '이슬람의 와인'이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최초로 언제 어디에서 경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1500년 무렵 아라비아반도 남단의 예멘지역에서 대규모의 커피 경작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고 그 당시만 해도 커피를 경작하는 나라가 드물었습니다. 예멘의 모카(Mocha)항은 그 당시 커피의 주요 수출 항구였으며 커피 재배는 이슬람 제국에 의해 철저히 독점되었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인이 커피 농장을 방문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생두에 열을 가해 발아가 안 되도록 한 후 수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1600년경 인도 출신의 '바바 부단' 이라는 이슬람 승려가 커피 씨앗을 몰래 훔쳐 인도의 마이소어 지역에 커피를 심게 되고 그 후 1616년 네덜란드인이 모카(Mocha)에서 커피 묘목을 훔쳐 자기들의 식민지인 자바(Java)에 심게 됩니다.

종이 컵에 담긴 커피

커피의 전파

유럽인들에게 커피라는 존재를 처음 알린 사람은 의사였으며 식물학자인 독일인 라우볼프가 중동지역을 3년 동안 여행한 후 펴낸 여행기를 통해서 그는 커피를 마시는 풍습과 커피의 효능에 대해 묘사하였습니다. 커피가 언제 정확히 유럽으로 전파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으로 커피를 유럽에 소개한 것은 베니스인들에 의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 1615년 베네치아의 무역상들에 의해 커피가 처음 유럽에 소개되었으며 그 후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아랍인들이 즐겨 마셨던 음료라는 이유로 커피를 '악마의 음료' 라고 비난하였으나 교황 클레멘트 8세가 커피를 마셔본 후 이교도만 마시게 하기엔 너무 훌륭한 음료라고하여 커피에 세례를 해주었으며 그 후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645년 베네치아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자리하고 있는 유명한 카페 플로리안이 1720년 베네치아에 문을 열었습니다. 
네덜란드: 1616년 네덜란드는 예멘의 모카에서 커피나무를 훔쳐 암스테르담 식물원에서 재배하였으며 그 후 1658년 실론 (현재 스리랑카)에 커피를 처음 심게 되고 1696년 인도네시아 자바(Java)에 커피를 경작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네덜란드 식민지는 유럽의 주요 커피 공급처가 되었습니다.
프랑스: 1686년 파리에 최초의 커피숍 프로코프가 프로코피오 콜텔리에 의해 문을 열었으며 1714년에 네덜란드로부터 루이 14세가 커피나무를 선물 받아 이를 파리 식물원에서 재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프랑스의 해군 장교 끌리외가 1723년 카리브해에 있는 마르티니크 섬에 커피를 처음 심었으며 이후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에 커피가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가도 합니다.
영국: 1650년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유대인 야곱에 의해 옥스퍼드에 문을 열었으며 2년 후 파스콰로제에 의해 런던 최초의 커피 하우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에드워드 로이드에 의해 1688년 런던에 커피하우스를 열었는데 오늘날 세계적인 로이드 보험회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커피 하우스의 인기가 날로 좋아져 1715년에 런던에 2000여개의 커피 하우스가 성업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차를 주로 마셔왔으나 미국 독립의 계기가 된 보스톤차 사건 이후 커피를 마세 되었습니다. 1668년 미국에 커피가 소개 되었으며 뉴욕, 필라델피아 같은 동부지역에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1691년 미국 최초의 커피숍 커트리지 커피하우스가 보스턴에 문을 열었으며 1696년 뉴욕 최초의 커피숍 더 킹스 암스가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1896년 아관파천으로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관으로 거처를 옮겨 그 곳에 머물 때 러시아 공사 웨베르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고종은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짓고 그곳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합니다. 당시 커피를 서양에서 들어 온 국물이라 하여 '양탕국'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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