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더치커피 (콜드브루) 만드는 법

오브레로 2020. 3. 31. 22:52

오늘은 커피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더치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드브루 1잔

우선 더치커피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피와는 좀 다릅니다. 첫 번째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뜨거운 물이 아닌 차가운 물을 사용해서 추출을 한다는 것인데요. 차가운 물로 커피를 내린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혹시 커피가 제대로 추출이 될까 라는 의문이 생기 시진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차가운 물로 커피를 추출하면 커피의 성분이 많이 추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치커피를 만들 때는 짧게는 8시간 길게는 24시간 동안 커피를 물과 접촉 시킵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더치커피가 콜드브루 커피와 같은 음료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더치커피는 처음으로 독일 쪽에서 생겼다는 겁니다. 더치-커피 (Deutsch-Coffee) 그러니까 독일-커피라는 뜻이고요 발생지의 이름을 따서 생긴 이름이고 콜드 브루 (Cold brew)는 짐작하시겠지만 차가운 물을 사용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 발생지와 추출법에 따른 이름의 차이가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 더치커피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요?

 

 

더치커피 추출 방법

대표적인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침출식입니다. 이름에서 아실 수 있겠지만 커피 가루를 차가운 물에 담가서 8시간 혹은 24시간을 기다리시면 되는 방법입니다. 추출이 된 커피는 필터를 사용해 찌꺼기를 걸러줍니다. 이때 추출된 것은 원액이니 이대로 드시면 안 되고 물에 희석해서 드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커피:물 비율이 1:3으로 많이 드시는데 사실 정해진 건 없고 본인 입맛에 맞게 드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커피 맛이 많이 맹하거나 산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느데요, 사실 이런 맛이 더치커피의 매력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침출식 방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김치통만 있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커피와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침출식 더치커피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투과식 방법입니다. 혹시 카페에 가면 과학 시간에나 볼 법한 유리 용기를 보신적있나요? 이것이 바로 투과식 더치커피 만드는 기구입니다. 보기만해도 과학 실험을 하는 것 같죠? 원리는 탱크에 물을 채우고 한 방울씩 커피에 떨어지게 하는 것인데요 이 방법은 침출식보다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잘못하면 물이 넘칠 수도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이 흘러넘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커피의 분쇄도를 조정하거나 물방울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기구에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첫번째로 커피 기구 자체가 너무 비쌉니다. 유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유리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사실 엄청 이쁘고 인테리어 효과도 정말 좋지만 그러다 잘못되면 큰돈 날리게 돼서... (초보자라면 비추합니다) 장점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투과식으로는 침출식과 같은 커피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다른 뉘앙스(맛)의 커피를 만든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투과 식이 커피의 산미를 좀 더 잘 살린다고 합니다.

오늘은 더치커피 혹은 콜드브루를 추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커피를 공부하게 되면 추출 도구를 많이 접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지금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도구로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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